2026년 4월 4일 토요일

[2026-04-04] 경험의 멸종(The Extinction of Experience)

경험의 멸종(The Extinction of Experience)


인간은 자의식이 있음을 잃어버린다. 
그리고 요즘엔 육체가 있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수많은 경험, 소통 그러나 걸음마를 하면서 넘어지며 상처가 난 아픔, 이를 뽑아야 새 이가 돋아나는 느낌이 모든 것은 육체가 있어야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마케팅이 현실의 경험을 대신 고객이 경험한 듯 전달하고 있다.
수많은 쇼츠, 동영상을 오래도록 보고 나면 내가 경험한 건가? 영상으로 본 건가? 혼란스럽다.

그래서 동료들과 이야기 하다가 '내가 겪은 것처럼 말하다 보니 구체화가 안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때, 아 이거 내가 경험한 게 아니구나.. 

이미 인류는 기술의 발전을 내려 놓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돈을 위해, 어떤 사람은 아픈 사람을 돕겠다는 의지로, 
어떤 사람은 지구와 인류를 위해 점점 기술을 발전 시킬 것이다.

그러나 아프지 않고, 죽지 않고,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몇 사람이나 행복함을 느끼고 살까 싶다.

우리는 SNS, Youtube를 통해 이미 너무나 많은 타인의 삶을 훔쳐보고 있다. 
이제는 그 타인의 삶도 AI 가 만들어 내고 있어 그 진위가 모호하다.

우리는 왜 타인의 삶을 훔쳐보게 됐을까? 
아마도 우리는 경험을 할 수 없는 것에 대리만족 하고 있지 않을까?

왜 ? 언제부터 우리는 경험하는 것도 못하게 되었을까?

학교는 점점 현장 학습, 운동회, 친구들과 하는 공동 과제를 줄여간다.
경쟁도 현장 학습도, 운동도 없다.

어디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방법, 심지어 사람과 처음 인사를 하고 말을 트고 하는 것은 배웠을까?
사람이 지나가면 눈이 마주치면 인사하는 것은 배웠을까?

나는 기술을 좋아 한다. 그러나 경험할 수 있는 시간까지 빼앗기고 싶지 않다.
내가 기술을 좋아 하는 이유는 적어도 하루 8시간 안에 일을 끝내고 (예전에는 불가능 했나? 그래서 야근을 많이 했나?) 가족들과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산책도 독서도 등산도 하고 싶어서 이다.

너무 늦게 퇴근하면 하기 어려운 것들을 기술로 일을 제시간에 마치고 칼퇴해야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이다.

물론 환자나 노인 등 약자에게 짜증 내지 않고 친절하게 응대하고 도와주는 로봇 같은 기술은 필요하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에는 보기 힘들다. 그래서 이 분야는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에 찬성한다.

나는 노트에 펜으로 글쓰는 걸 좋아한다. 이렇게 타이핑 치기 전 반드시 내 생각을 글로 그림으로 종이에 작성해본다. 

서양에서는 타자가 발전한 이후로 필기를 하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한다.
정자체, 필기체 이렇게 구분해서 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손으로 직접 글씨를 쓰는데는 손근육과 생각등이 확장되는데 아주 도움이 된다.

건축 설계 도면을 손으로 그리다가 CAD가 나오면서 생산성은 혁신이 되었지만, 
왠지 나는 더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고 생각도 안하고 무지성으로 라인 그리고 연결하고 있는 것을 퇴근할 쯤 눈치챈다.

허탈하다. 지금 AI가 생각 조차 훔쳐가버리는 세상이다. 컴퓨터 앞에 앉을 필요도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 과연 우리는 생각할까?

지금 세대는 태어나면서 기술, 기계와 AI가 공존하는 세상을 본다.
그래도 배움은 인간에게서 이뤄져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경험을 가르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아이들과 마트도 가고 물건을 만져보면서 서로 어떤 게 더 좋네, 비싸네 이야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육체성의 소멸 앞에서

저자는 육체성이 소멸될 것이라는 결말을 정해 놓은 듯 하다. 부정하긴 싫지만 이대로 100면 후면 과연 육체가 존재할까? 


의도된 기다림과 지루함 즐기기

맥도날드의 드라이브 쓰루, 놀이 공원의 퀵 패스 사람들은 기다림을 돈으로 줄이고자 한다.
그러나 기다림 속에 지루함은 우리에게 주변들 둘러보고 생각하고 더 나가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매일 만드는 침묵의 시간

침묵은 상당히 어색하다. 특히 수많은 자극에 익숙해진 우리는 1분의 침묵도 용납되지 않는다. 
심지어 잠자는 시간도 3시간으로 줄여가며 침묵의 시간을 없애고 있다.

매일 침묵의 시간을 30분 이상 만들자,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그러라고 만든 시간이다.
조금 지나면 어색함은 사라지고 고요함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좋아 질 것이다.


여섯 번째 감각 : 디지털 감각

우리의 생각, 기억을 그대로 컴퓨터 메모리로 옮겨서 영원히 디지털 세상에서 살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미 우리는 막을 수 없는 기술의 물결에 휩쓸려 있다.

그래도 인간임을 인식하고 육체가 있음을 느끼고 살아 가려면 손을 쓰고, 몸을 움직여 경험하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기다림과 지루함, 침묵을 즐기는 습관이 필요하다.


소멸하는 장소, 개인화 된 공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면 면적, 편의시설 등을 확보하고 유지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
무엇보다 이제 사람들이 이런 장소를 원하지 않는다. 사람과 만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3평 남짓 개인화된 공간에서 더 즐겁다. 몸을 움직일 필요도, 청소를 할 필요도 없으니
누워서 스마트폰만 볼 수 있는 환경만 되면 모두 충족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 보기 »

라벨: , ,